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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미의 신세타령에 관중들도 하나되어 눈물 글썽....
이 름 hahoemask
등록일 06-06-11 22:43 조회수 8,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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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보는 관중들은 정겨운 우리가락과 춤사위에 신명이 나서 어깨춤을 추곤한다. 하지만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는 신명만을 느끼는 것이 아니다. 특히 오는 6월 11일 상설공연 할미마당에서는 할미가 신세타령을 하자 관중 중에 한 할머니가 자신의 얘기인양 눈물을 호소하여 관중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쪽박을 허리에 찬 할미가 등장하여 베를 짜며 궁핍하게 살아온 신세타령을 베틀가로 읊는다. 베틀가의 내용은 시집간지 사흘만에 과부가 되어 겪는 고통과 삶의 애환이 절박하게 표현된다.  청어 한 두름을 독식한 할미의 대응을 통하여 가부장적 권위를 부정하고 남녀간의 상하관계를 뒤집어 버림으로써 하회질서에 저항하는 민중의식을 표현하고 있다.

   할미탈이 내재하고 있는 표정은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다. 전통시대에 여인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할미탈의 표정과 대사에서 느낄 수 있다. 일평생 그런 삶을 살아서 결국 노년에 이르렀을 때는 그 삶의 고통스러움이 얼굴과 살쩍 속에 마치 피부와도 같이 침윤되었으리라. 그렇게 고통스러운 삶을 통하여 마침내 갖추게 된 여인의 얼굴, 처절할 정도로 서럽고 아픈 감정을 내재하고 있는 얼굴이 바로 하회의 할미탈이다.

   이처럼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우리 민중들의 삶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담고 전승되고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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