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사. 내사랑.... > 자유 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HOME 보존회  화암사. 내사랑.... > 자유 게시판

화암사. 내사랑.... > 자유 게시판

자유 게시판 목록

게시판 글쓰기
제목 화암사. 내사랑....
이 름 이종태
등록일 05-04-22 00:12 조회수 7,334
첨부파일

본문

花巖寺, 내 사랑 안도현 人間世 바깥에 있는 줄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나를 미워하는지 턱 돌아앉아 곁눈질 한번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화암사를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계곡이 나오면 외나무다리가 되고 벼랑이 막아서면 허리를 낮추었습니다 마을의 흙먼지를 잊어먹을 때까지 걸으니까 산은 슬쩍, 풍경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었습니다 구름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아예 구름 속에 주춧돌을 놓은 잘 늙은 절 한 채 그 절집 안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 그 절집 형체도 이름도 없어지고, 구름의 어깨를 치고 가는 불명산 능선 한자락 같은 참회가 가슴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마을에서 온 햇볕이 화암사 안마당에 먼저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세상의 뒤를 그저 쫓아다니기만 하였습니다 화암사, 내 사랑 찾아가는 길을 굳이 알려주지는 않으렵니다

댓글목록

GS~님의 댓글

GS~ 작성일

불명산 화암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절입니다.
차를 세우고 들어서는 초입부터
마음을 설레이게하는 곳.
툇마루에 앉아서 바라보는 산끝은
하늘과 맞다은듯 한껏 팔을 벌려서
나를 안아 주는곳이지요.
오랫만에 추억을 하나 건졌습니다.
새순이 나있을 그 곳을 가 봐야겠습니다.

다시 가 보고싶어지네요.
빈마음으로 가도 좋을 그곳에..

굿빌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