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관 보수공사가 한창입니다.

좀더 편리하고 멋진 공연장을 갖는건 우리의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장 마당이 황토흙에서 양탄자같은 담요 비슷항걸로 바뀌는 모양인데,

관리의 편리함도 좋지만 정감있고 흙냄새 나는 추억어린 마당이 자꾸 애착이 갑니다.

산업화되면서 흙마당이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바뀌어 가고 혹 뛰거나 춤을 추면 어색하고 딱딱한 

바닥에서 자연스런 춤사위가 날까 관절이나 성할까 걱정도 됩니다.강변 탈춤공연장이야

일년에 몇번 사용하지 않기에 비나 잡초에 해치기 쉽지만 하회 공연장은 연중 우리 탈꾼이

밟아주니 풀이야 얼마나 나겠습니까?

또 비에 젖거나 씻기더라도 회원들이 십시일반 팔 걷어부치면  그 또한 보람 아닐까 싶네요.

하회마을 답게 가끔은 먼지 풀풀나는 마당에서 소매로 땀 닦으며 신명을 엮어내어

흙마당을 잃어버린 세대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을 찾아주는 것도 상설공연의

또다른 의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